Richard P. Appelbaum and William I. Robinson(eds), Ch.15, in Critical Globalization Studies, Routledge, 2005
김성윤/ 2006년 9월 25일/
15장. 지구적인 것들에 대한 다양한 척도들: 이론과 정치학에 대한 함의들
- Saskia Sassen
- [서문에서] 실체적인 배경으로 글로벌 시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특정한 장소들에서의 복합적인 글로벌 과정들을 상정하고 “세계화의 상층부뿐만 아니라 하층부의 회로들을 독해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제국적 공간성들”에 대해 전형적인 초점 너머로 이동하게 해준다. 장소의 그러한 복원은 우리가 구체적인 것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기 때문에 비판적 세계화 연구에 중심적이다. 대다수의 세계화가 ‘세계화의 반지리들(Countergeographies)’을 가동하는 지역화된 과정들은 글로벌 권력에 대한 저항이 발견되는 공간이며, 이는 또한 비공식화되고 평가절하된 이주와 여성화된 노동판과 같이 “전형적으로 비권력자, 희생자, 혹은 지구적인 조건들과는 무관한 사람으로 표상되는 행위자들의 참여가 아직 감지되지 않은 형식들”이다. 대도시의 다문화주의 대다수는 국제적 금융과 마찬가지로(물론 금융과는 첨예하게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세계화의 구성요소이다. 또한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기업 권력의 엄청난 집결 그리고 ‘타자들’의 대단위적인 집결 간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조응을 알게 해준다.
- 비판적 세계화 연구의 두 가지 주요한 특징은 새로운 질문 던지기와 세계화의 반지리 사유하기. 공간적 유형은 지구적 권력에 대한 저항이며 승인받지 않은 참여의 형식. [사센의] 15년간 연구의 기본 가정은 지구적이라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민족적인 것에 내생적이라는 것. 비판적 세계화 연구를 전개하는 데 있어 이론적/경험적/정치적 함의들은, 민족의 맥락에 코드화되어 있는 세계화의 요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지역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적인 행위자들이 있다는 것.
◎ 하위민족적인 것들 : 세계화의 한 영역
- 우리가 세계화라고 명명하고자 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두 가지 계열의 변별적인 동학들. 하나는 지구적인 제도들과 과정들. 다른 하나는 초경계적인(transboundary) 네트워크들과 구성체. 따라서 방법론과 이론화에는 지구적 과정으로서 글로벌한 척도뿐만 아니라 하위민족적인 척도가 있어야 하고, 이는 양적인 것에서 질적인 것까지 장기지속적인 연구 테크닉의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대면하는 중점적인 임무는 여전히 ‘민족적인 것’으로 표상되거나 경험되는 것의 특정한 측면을 탈코드화하는 것(to decode)이다.
- 이런 연구유형에서 개념적/방법론적/경험적 문제들을 예증하는 세 가지 실례들. (1) 하나는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세계화를 구성하는 대다수 회로들에서 장소가 차지하는 역할. 이러한 유형의 분석은 글로벌 시장과 국제무역 혹은 그에 걸맞는 초국가적인(supranational) 제도들에 방점을 둠으로써 세계화에 관한 다른 그림을 생산. (2) 두 번째는 첫 번째와 일부 연결된 것으로서, 국지적인 것의 위치를 바꾸는(repositioning) 새로운 상호작용적 테크놀로지의 역할. 국지적인 것의 이러한 재개념화는 국지적인 척도가 국지에서 지역/민족/국제로 이어지는 척도의 불가피한 위계의 일부라는 통념을 부분적으로 거부하는 것. (3) 세 번째는 지구적 동학과 특정한 민족국가적 요소 사이에 있는 일련의 상호작용. 여기서 중대한 조건은 민족적인 것 내에서 글로벌한 것의 부분적인 배태성이다.
- 세 가지 실례에서 이 척도 만들기에 관한 질문은 매우 특수한 내용들에 묻어나는데(takes on), 그 내용들이라 함은 이것들이 글로벌한 것의 구성을 따르기는 하지만 민족의 척도로서 역사적으로 구축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관행과 동학이라는 데에 있다. 마지막으로, 위에 기술된 세 경우는 방법론적인 민족주의로 종종 기술되곤 하는 가정과 기획을 거스른다. 트랜스내셔널리즘의 필요성.
◎ 오래된 척도 위계의 불안정
- 실천을 통해 구성된 척도와 위계 그리고 지난 시기의 권력 프로젝트, 이는 지난 수 세기에 걸쳐 마침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난 민족 척도와 함께한다. 때때로 오래된 제국적 공간성으로의 회귀처럼 보이는 것이 오늘날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이다.
- 오늘날의 재척도화된(rescaling) 동학들은 민족국가의 형성으로 생산된 영토의 제도적인 규모와 제도적인 포섭을 가로지른다. 오래된 위계가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 위계를 따라 재척도화가 나타난다는 것.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신코스모폴리탄주의, NGO들, 디아스포라적 네트워크, 글로벌 시티 같은 공간, 초경계적인 공공영역 등 다양한 비국가적 행위자들과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과 갈등을 포함하는 것.
- 두 번째 특징은 오래된 위계 개념 혹은 포개어진 위계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 다양한 세계화 과정의 다중스칼라(multiscalar) 특성이다. 기업과 시장의 작동이 글로벌화되고 디지털화될수록, 그 중심적인 경영과 특화된 서비스 기능은 전략적이고 복합적이 되며, 그로 인해 집적경제로부터 수익이 발생한다. 변동가능한 정도로, 이러한 집적경제는 다양한 자원의 영토적 집중을 통해 구성된다. 이것은 다양한 척도들이 위계 혹은 포개어진 위계로서 조직화될 수는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예컨대 단일 혹은 극히 제한된 수의 지역에 전략기능이 집중되는 다국적 기업의 광범위한 자회사 네트워크. 이것이 척도를 가로지르며 작동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가능성 때문에 단순히 상위척도화되지는 않는 다중스칼라 시스템이다.
◎ 위치를 복원하기
- 경제 세계화를 분석하는 데 도시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분석결과도 있을 수 없다. 민족-글로벌의 이중성. 이러한 개념화는 대부분 자본의 국제화의 맥락에 있으며, 그것도 자본의 상층회로에만 있다. 이 분석에서 도시를 포함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특정한 공간에 일부 자리잡은 구체적인 경제적 복합체로서 경제적 세계화의 과정을 재개념화하도록 한다. 이것은 장소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통제에 의해 중립화된다고 보았던 주류적 설명과는 반대되는 것.
- 장소의 복원 … 글로벌 정보 경제가 배태되어 있는 경제와 노동 문화들의 다수성을 보게 해준다. 구체적인 것, 즉 국지화된 과정들을 복원하게 해준다. 기업권력의 장대한 집결과 ‘타자들의 거대한 집결 사이의 흥미로운 조응을 보게 해준다. 도시에의 초점은 세계화의 상층뿐만 아니라 하층의 회로도 읽기 쉽게 한다. 끝으로 이는 경제적 세계화의 동학과 국경을 넘나드는 이민의 동학이 서로 결합된 전략적인 공간의 지리학을 특수화하게 해준다. 중심성의 새로운 지리학.
- 이것은 새로운 제국을 가능케 하는 전략적인 노동구조들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시티들의 네트워크라고 [사센이] 주장했던 맥락, 결국 제국적이고 하위제국적인 도시들의 격자망(grid) 속으로 끌려들어간다는 맥락에 대항하는 것. 이러한 네트워크는 생산을 가능케 하는 전략적인 인프라구조이며 글로벌 법인자본의 구성에 있어 중대한 요소인 특화된 서비스이다. 둘째, 이 네트워크는 사회적 재생산에 있어 핵심적인 구조이다.
- 그 결과는 중심성의 지리학과 권력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유형이다. 그것은 다수 민족적인 영토들에서 그 자체를 수립하는 초기의 체국적인 구조와는 다른 것이며, 이전 시기의 간-제국적인 대항의 유형으로 특성화되는 것도 아니다. 둘째, 그것은 민족국가의 틀과 국가간 시스템의 약간은 외부에서 그 자신을 제도적으로 구성한다. 단일한 지배국가에 집중되지 않는 제국의 가능성. 미국에 새로운 제국의 중심이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들과는 갈라지는 것.
- 글로벌 과정의 맥락에서의 장소 그리고 장소들의 네트워크들에 대한 강조는, 장소에 대한 권리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요구의 형성과 자격부여의 구성에 대해 초국적인 경제와 정치를 개방시킬 수 있게 한다. ‘시민권.’ 도시공간의 탈민족화와 초국적 행위자들에 의한 새로운 요구의 형성은 이런 질문을 부추긴다. 누구의 도시인가?
- 이것은 민족 경계를 넘나드는 가능성들을 단일화하고 그러한 경계내 갈등들을 첨예화하면서 구성되는 정치적 개방의 유형이다. 글로벌 자본과 새로운 이민 노동력은 초국적 행위자의 두 가지 주요한 실례이다. 글로벌 시티는 법인자본의 과잉안정화와 불리한 노동자들의 탈안정화를 위한 현장이지만, 정치주체로서 노동자들을 등장하게 해주는 정치의 새로운 유형을 위한 터전이다.
◎ 중심성과 주변성의 새로운 지리
- 중심성의 신경제지리는 부분적으로 현존하는 불평등을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현재적 형식에 특수한 동학의 결과이기도 하다. … 주요 국제 금융/비즈니스 중심들. 금융시장, 서비스거래, 투자. 거래의 밀도가 뚜렷이 증가해왔으며, 복잡한 등급(magnitude involved)의 서열을 가진다. 그와 동시에 이들 도시 각각과 같은 나라의 다른 도시 사이에는 전략적인 자원과 활동의 집중에 있어 첨예화하는 불평등이 있어왔다.
- 이 도시들은 단순히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상하는 지구적 노동분할의 일부이다. 글로벌 시티는 서비스와 금융의 중심이자, 오늘날 주도적인 경제 부문들에 있어 전략적인 생산의 영역.
◎ 덜 가시적인 글로벌의 국지화
- 도시는 세계화의 다양한 국지화를 읽을 수 있게 한다. 둘째, 도시공간은 이러한 다양한 동학의 형성을 가능케 하고, 이런 견지 하에 생산적인 공간이다.
- 세계화 동학의 국지화 중 하나는 글로벌시티에서의 경제적 재구조화 과정이다. 사회경제적 양극화. 그것은 권능화하는(empowering) 노동자들로 이어지는 역사적 연계를 분쇄하고, 문화적으로 이러한 분쇄를 정당화한다.
- 세계화와 좀처럼 연관되지 않는 또 다른 국지화는 글로벌 시티에서 중요한 경제 공간으로서 공동체와 가족을 재도입한다. 유연성. 비용의 감소. 그 비용을 흡수한 가구나 공동체로 노동시장 기능의 이동.
◎ 글로벌 회로에 관한 장소의 정치학: 다중스칼라로서의 국지적인 것
- 지구적인 것의 이러한 국지화는 실제로 다중 척도로 구성될 수 있다. 대다수 자원이 빈곤한 조직들과 개인들 사이에서의 정치적 실천의 사례를 통해 고찰될 수 있다. … 두 가지 특수한 문제. 하나는 사회과학에서 국지성에 대한 대다수의 개념화가 물리적이고 지리적인 근접성을 강조하고, 그로써 영토적 경계지어짐과 대개는 폐쇄를 빈틈없이 정의한다는 것. 다른 것은 부분적으로는 전자의 결과이기도 한데, 포개어진 위계 척도의 일부로서 국지적인 것을 착상하는 강력한 경향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것을 동요케 하고 재개념화하게 하는 조건들 또한 있다.
- 그 조건들 중 핵심은 국경을 넘나드는 제도적 공간뿐 아니라 초경계적인 정치 실천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상상력 또한 구성하는 것으로서 세계화와 세계성(globality)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다중스칼라 트랜잭션(multiscalar transaction)을 용이하게 하는 새로운 컴퓨터-중심적 상호작용 기술이다. 이 모든 것들은 국지적 행위자를 국지성의 한 가운데 있게 하긴 해도 디지털로 접속하게 하고 새로운 유형의 국경 초월의 정치에 참여하게 해준다. 정치 실천에 새로운 의미와 잠재력을 한정하는 지구적 디지털 맥락.
- 나아가, 국지적인 것의 이러한 다중스칼라 정치 유형의 중요한 특징은 일련의 포개어진 척도를 통해 민족으로 이어지는 국지를 국제로 움직인다는 데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안에서든 국경을 넘나들든 그러한 다른 국지적 행위자들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다중스칼라 맥락의 특정한 유형을 복원하는 것. 직접적인 국지적-지구적 트랜잭션에 의해 혹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국지적인 트랜잭션의 다수화에 의해 특성화된 것.
- 국경 초월의 정치적 작업의 두 가지 유형. 스칼라 상호작용의 특수한 유형을 포착하는 것. 글로벌 척도에서든 다수의 국지성에서든 지구적 행위자들에 관여하는 것을 겨냥한 국지화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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