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의 소멸?

대학문화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 물론 그 의미는 예전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권경우 ... 대학문화(multi class)와 하위문화론(under class)의 부정합적인 조우(?) ... 1) 대학문화를 물리적 공간이 아닌 주체의 영역에서 본다면? 2) 계급 문제를 본질론이 아닌 구성론에 입각한다면? 3) 소수문화론의 보충(저항과 역동일시의 도입)

"현재는 대학교육이 과거처럼 특수한 계층의 교육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학문화운동 역시 대학문화의 사회적 지위, 그리고 한국사회의 특수성, 세계적 금융자본의 변동이나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의 논리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논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 권경우, 67
"우리가 이러한 정의를 내리기 이전에 먼저 따져보아야 할 거은, 대학무화 자체가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문화가 아니라 과정 중에 있는 문화이며, 대학 내부의 문제만이 아닌 외부의 문제이기도 하고, 소비대중문화와의 완전한 단절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 중첩된 문화하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대학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와 규정은 항상 과정 중에 있는 것이며, 나아가 흔히 생각하는 본질적인 의미의 '정체성'은 적어도 대학문화에서는 거부해야 한다. 특히, 서로 다른 계급적 기반이나 문화적 이견들과 욕구들이 복수적으로 공존하는 현재의 대학사회에서, 대학문화의 정체성은 이런 것이다라고 규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 권경우, 68
"대학 주체들의 문화이며, (중략) 공간적인 측면으로 보면 대학의 안과 주변의 문화이다. (중략) 수없이 많은 매듭들이 얽혀있는 하나의 결절점과 같고, (중략) 그것은 또한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형태의 문화일 수도 있지만, 상징적 문화자본들이 개입하는 '상상적 공동체'의 문화일 수도 있다. (중략) 대학생이라는 공유의식,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대학생에 대한 선호도,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일체감, 실제로는 그것들을 바탕으로 하는 '상상적 공동체'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권경우, 69~70

위기의 원인

1. 소비주체의 형성과 이들의 대학 유입 (소비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 차츰 엷어짐. 대학정원의 급증도 한 몫)
캠퍼스 재현의 드라마, 10대 중심 편재의 대중문화 수용자들의 대학 진입,

2. 경쟁사회 진입의 예비교육장으로서 대학의 기능 증대. 인적자원론. Human Capital, HRM.
이재원 ... 노동과정과 교육과정의 접속 - 노동과 상품화에 대한 거부
"대학교육 내용상의 구조적 탈숙련화(대학교육의 취업도구화 및 실용교육화)와 불안정성(전공교육과 필요숙련기술 사이의 비대칭성)" - 이재원, 26
"이는 결코 대중의 자기결정(자치)의 진전이 아니다. 대중의 선택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이는 소외된 자기결정 능력이다." - 이재원, 27
"세칭 '청소년 실업'이라 불리는 우리의 실업 사태는, IMF 이후 불어닥친 경제불황으로 노동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하게는 교육제도 차원에서 학력별 노동력 수급 불균형, 해당 직무와 교육 내용 자체의 괴리 등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 이재원, 35
"지난 전교조 지지 투쟁 이후, 기존의 학생운동 진영은 대학 이외의 교육체계에 일체 개입해 들어가지 않았다. 그동안 학생운동 진영은 각 대학별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각급 학교의 방침을 변경시키는 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대입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에 아무런 역할도 수행하지 않았다." - 이재원, 39

3. 위계구조에 대한 전면적 거부에 반한 새로운 형식의 부재 ... 어쩌면 이것이 현재 대학문화의 현상태일 것.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 {신세대론: 혼돈과 질서}

4. 문화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대학 외부에서 문화적 경험이 더욱 유리함.

5. 청년 보수 증가(에 대한 보고들)
'지배이데올로기의 내면화'를 넘어서는 노골화 수준. 그동안 우려했던 비수도권대와 전문대에 대한 체계적인 배제와 침묵, 성차별, 대학의 위계화, 연령별 위계주의...
http://www.khan.co.kr/nm/20031226/society/contents.php3?id=6215&path=/society(뉴스메이커)

6. 학력자본과 상징권력의 튼실한 매개가 되는 '상상적 공동체'로서의 대학문화
"그것은 또한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형태의 문화일 수도 있지만, 상징적 문화자본들이 개입하는 '상상적 공동체'의 문화일 수도 있다. (중략) 대학생이라는 공유의식,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대학생에 대한 선호도,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일체감, 실제로는 그것들을 바탕으로 하는 '상상적 공동체'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권경우, 70
Posted by 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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