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페쇠, 「이데올로기에 대한 두 가지 성찰」, 윤소영 역, 『알튀세르와 라캉』, 공감, 1996

김성윤/ 2006년 5월 22일



이데올로기: 요새인가 역설적 공간인가


4. ISAs 텍스트는 정치적이며 이데올로기적인 나르시즘을 타격하고자 하는 의도. 예속과 호명의 문제설정은 주체의 명증성들의 급소를 가격.


5. 이데올로기적 구성체와 푸코의 ‘담론적 구성체’ 연관을 구축하려는 (페쇠 자신의) 노력. 호명과 예속의 언어적-담론적 현상들의 몇 가지 묘사에도 관심.


6. 동일화가 ‘탈동일화’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실천의 원료인 것 같았다. 이 실천은 따라서 ‘원료’가 되는 실천과는 외적인 절단의 관계.


7. 이데올로기 내부에서의 저항, 반역, 혁명적 경향을 내적 절단들로 개념화하고자 한다. 모순, 착오. 이러한 여러 가지 착오들이 실은 피지배적 이데올로기들의 구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단순한 하나의 반영도 아니고 그와 무관한 독특한 하나의 맹아도 아니다.


8. ISAs에 관한 논문은 실수, 실착(착오, 조크(위트)), 꿈 속에서 주목했던 여러 현상들의 이러한 망은 무시했었다.


10. 자본주의적 발전의 구조적 분리. ‘아메리카적 길’과 ‘프러시아적 길’. 이러한 구조적 분리는 이데올로기의 예속의 형태들에서의 어떤 차이에 조응된다. 2차 세계전쟁은 이 두 개의 자본주의적 길들 사이의 필사의 싸움. ‘프러시아적 공간’은 요새 유형의 국가들로 귀결. 그것들은 외부적 위협들과 내부적 모순들에 대하여 동일한 군사적 논리(위기를 구실로 사용되는)로써 스스로를 보호한다. ‘아메리카적 길’은 요새처럼 파괴될 수 없다. 그것의 논리가 고정된 경계를 갖고 있는 안정적 대상의 논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11.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인민주의들 내에서 작동하는 저 ‘운동하는 이데올로기적 투쟁들’에 의해 관통되는 그런 공간으로서의 이데올로기. 그런 시각에서 볼 때 피지배적 이데올로기들의 일상적 실천에서 언어와 무의식의 효과들에 대한 질문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발견할 수 없는 언어


◎ 이데올로기 이론의 언어학적 발전

- ‘징후적 독해’, ‘담론이론’, ‘구조의 그 효과들에 대한, 그 효과들을 통한, 유형성의 특정화’ 같은 슬로건. 말하기와 듣기의 이러한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

- 이리하여 ‘이데올로기 이론’과 언어학적 구조주의 사이의 전략적 고리가 명확히 확립되었던 것이다. 요점은 이데올로기들의 무의식적 담론을 분석하는 것.

- 불변의 구조(그것들의 기능들의 체계)의 흔적들을 구축. 현존하는 이 구조의 어떤 것에 도달 가능성.


◎ 이 작업의 약점에 대한 회고

- 자본주의 사회와 관련된 신화들이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구성했다고 간주 → 이 동일한 사회 내에 상이한 다른 신화들은 존재하지 않을까? 이 신화들은 반동적이고, 모순적이고, 적대적이며, 또 심지어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지만 그러나 그것과 구별되는 피지배적 이데올로기들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 이 질문들은 실상 완전히 간과됨. 유일한 적대적으로 ‘과학의 담론’(이 경우에는 역사유물론)에 대한 이론주의적 준거가 선호됨.


◎ ISAs론의 공과

- ISAs에 관한 논문은 하나의 정정의 시도였지만, 기능주의적 사회학의 작업으로 거의 이의 없이 해석되었던 한에서, 하나의 추가적인 과오를 초래. ‘재생산’이 동일 상태의 영속적인 반복으로 해석됨.

- (그의 시사점) 피지배적 이데올로기들을,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지배를 대칭적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경향을 갖는 이미 구성된 이데올로기적 맹아들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지배 내에서의 간극들과 실패들을 통해, 지배로부터 출현하여 지배에 반대로 작용하는 일련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들로서 고찰한다.


◎ 과정, 운동으로서의 이데올로기와 투쟁

- 운동하는 이데올로기적 투쟁들(ideological struggles of movement). 부르주아 계급의 지배-착취가 여러 가지 적응과 전화와 함께 재생산되는 그 과정들에 대한 일련의 유동적인 충돌들.

- 이데올로적 대상들은 상호 동일하고 또 적대적이라는 이상한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언어에 대한 그것들의 관계에 대한 사고를 함축한다. 담론분석은 이제 더 이상 이데올로기(들)의 어떤 구조의 동질적 불변항들을 재구축하는 것을 문제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운동하는 이데올로기적 투쟁들에 종별적인 사건들을 발생시키는 유동적인 담론적 이질성들의 이러한 게임을 탐구한다.

Posted by 김성윤
,